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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서[2022 W페스타]

입력시간 | 2022.10.05 06:05 | 노희준 기자 gurazip@edaily.co.kr
11회 W페스타 개막 10·26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오은영 박사·서은국 교수·조경선 대표·김나윤 씨 등
코로나 되찾은 일상, 행복으로 채우고자 싶지만...
행복 논의 부족..''관계·마음·몸·일'' 4측면서 심층 논의
올해부터 축제 성격 강화…패션쇼·콘서트·기업부스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행복하기는 하니?”

세계 160여개국 중 50위. 2021년 UN 세계행복보고서는 한국인의 행복도 순위를 이 같이 매겼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는 위상에 견줘 초라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 조사 중에는 전 세대 가운데 20·30대 여성의 행복감이 가장 낮다는 결과도 있다. 비타민처럼 부의 증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이스털린 역설(Easterlin Paradox)이 상식이 됐건만, 우리의 삶은 여전히 돈과 권력, 성공 등 객관적인 삶의 조건을 쫓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던 일상이 외부 쇼크를 맞은 뒤 멈춰섰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이었다. 코로나19는 막대한 사상자와 유동성 버블이라는 상흔을 남겼지만, 언택트로 대표되는 경제 구조의 전환은 물론 숨 막히는 속도의 삶에 쉼표를 찍게 했다. 그로부터 2년여 후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빼앗겼던 일상을 되찾고 나니 비로소 소소한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하게 된다. 퇴근 후 직장 동료와 맥주 한잔, 바람 부는 공원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가족과의 다정한 대화가 삶을 지탱해주는 숨결과 온기였음을 고백하는 요즘이다.

문제는 돌아온 일상을 행복으로 채우고 싶건만, 행복에 대해 정작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점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겠니’라고 말하지만 행복이란 도대체 뭔지, 왜 행복을 느끼는지, 언제 행복을 맛보는지, 행복감은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등 우리의 행복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다. 기껏해야 불안과 우울, 걱정 등 삶의 걸림돌을 제거하면 행복은 자연스레 찾아올 것이라는 순박한 생각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다. ‘여성들을 위한 국내 대표 지식 축제’ W페스타가 올해 행복을 이야기하려는 이유다. 여성 차별 문제에서 출발해 리더십과 사회적 역할 등 여러 이슈를 말해온 W페스타는 새로운 10년의 첫해 화두로 작지만 근본적인 삶의 얘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삶의 요소인 ‘관계(RELATIONSHIP)’, ‘마음(MIND)’, ‘몸(BODY)’, ‘일(WORK)’을 화두로 잃어버린 행복에 이르는 길을 모색한다.

저명한 행복 전문가와 인플루언서가 대거 참여한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기조연설로 페스타의 포문을 연다. 행복 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대가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도 나온다. 그는 진화론을 바탕으로 행복에 대한 반전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그의 논문은 UN과 OECD 행복 보고서에 참고자료로 쓰일 정도로 세계적이며 그의 수업은 항상 수강 대기자가 넘쳐날 정도로 인기다.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 프로그램
W페스타는 이외에도 행복의 여러 측면을 짚는다. 먼저 관계다. 관계는 인간에게 축복이자 재앙이다. 우리는 무리짓는 능력, 즉 관계 맺음의 힘으로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먹이사슬 정점에 올랐다. 반면 관계는 온갖 스트레스 근원이 되기도 한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 최수종의 사회로 관계를 풀 비법을 찾는다. 대기업 임원 3관왕으로 직장 관계 노하우를 전할 최명화 블러썸미 대표,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 중심 관계의 지평을 넓혀줄 최가림 펫트너 대표가 함께한다.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관계를 밀도 있게 관찰해온 이진주 ‘환승연애’ PD와 소수자 시각으로도 관계를 살펴줄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도 고민을 나눈다.

W페스타는 행복의 조건으로 몸과 일도 논한다. 건강과 헬스, 뷰티로 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지만, 역설적으로 갈수록 내 몸을 긍정하기가 어렵다. 온전해야 하고 아름다워야 하며 젊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몸을 옥좨서다. 이 낡은 서사를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을 사랑하자’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의수를 거부한 한 팔 피트니스 선수 김나윤, 마른 모델의 전형성을 탈피한 내추럴사이즈 모델 치도, 스포츠센터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사는 방송인 김혜선, 몸의 노예에서 주인으로 거듭난 작가 곽정은이 주인공이다.

‘일’도 논의테이블에 오른다. 일은 하루의 3분1을 할애하는 활동인 데다 생계 수단이자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자아실현 수단이라서다. 특히 노동시장은 변곡점에 서 있다. 평생직장은 희미해지고 n잡러는 흔해졌다. 자산시장 버블과 MZ세대 특성이 맞물려 경제적 독립을 성취한 뒤 자발적으로 조기 퇴직하는 흐름(파이어족)도 나타났다. 방송인 서경석을 좌장으로 신한금융그룹 내 최초 여성 CEO인 조경선 신한DS 대표와 기자에서 출발해 대기업 임원과 창업까지 경험한 이나리 컬리 부사장, 유튜버 ‘부읽남(부동산 읽어주는 남자)’으로 유명한 정태익 더하이에듀 대표와 조기 은퇴에 성공한 ‘K파이어족의 시조새’ 신현정·신영주 자매(유튜버 ‘대퐈·퐈마’)가 일을 말한다.

W페스타는 올해 축제 성격을 강화한다. 그간 강연과 토론 중심의 정적인 행사를 역동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빛, 자연을 재해석해 독창적인 의류 패턴을 탄생시킨 두칸(DOUCAN) 최충훈 디자이너가 2022 F/W 파리패션위크 두칸 컬렉션을 선보인다. 보이그룹 킹덤, 걸그룹 스테이씨, WSG워너비로 활약한 발라더 HYNN(박혜원)과 래퍼 한해, 트롯 뮤지션 양지원은 공연을 준비 중이다. 20여곳의 기업체가 참여하는 부스행사도 진행한다. 커리어와 건강, 영어면접 등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상담 부스부터 골프 원포인트레슨, 풍선 아트, 플라워 테라피, 앙금 꽃 만들기, 드론 체험 등의 ‘1일 수업’도 받을 수 있다. W페스타 연사의 책을 둘러볼 수 있는 ‘행복 도서관’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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