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세계여성포럼]여성과 행복
입력시간 | 2012.10.17 09:40 | 편집부 editor@edaily.co.kr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 그 자체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고,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과의 어우러짐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려 하기 때문에 함께 모여 국가를 이루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정치 체제와 조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의 행복을 위해 힘쓰는 국가가 가장 좋은 국가라고 강조하고,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렇다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좋은’ 국가의 예는 없을까? 히말라야 동쪽, 인도와 티벳 사이에 위치한, 인구 70만여 명, 국내총생산(GDP) 2000불도 채 안 되는 작은 나라 부탄의 국정철학은 ‘행복’에서 출발한다. 국가의 발전 정도는 경제력보다 국민의 행복도로 평가하고, 성장보다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환경보호, 문화진흥, 그리고 좋은 통치 등을 통해 국민의 행복 총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정을 펼친다. 국민총행복(GNH; Gross National Happiness)의 개념을 만들어 ‘건강, 시간활용방법, 생활수준, 공동체, 심리적 행복, 문화, 교육, 환경, 올바른 정치’ 등 9개 분야의 지표를 산출해 정책에 반영한다. 그래서 부탄은 행복지수 1위,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리고 GDP와 행복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경제성장세인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행복지수 32위를 기록했고, 또 다른 행복도 조사에서는 지난 40년간 GDP는 200배 증가했지만 조사대상국 178개국 중 10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을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불행감과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개인이나 국가의 행복지수도 결국 여성에게 달려있다는 얘기일 수 있다.
결국 행복은 ‘개인이 얼마나 행복을 느끼고 만들어낼 능력을 갖추느냐’와 ‘사회와 국가가 이를 얼마나 제도적으로 보장해주느냐’에 달려 있다. 개개인의 ‘행복생산능력’ 함양은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따라서 교육이 행복의 한 기둥일 것이다. 인간을 만드는 교육, 올바른 인생관을 심어주는 교육, 건강한 대인관계를 함양시키는 의사소통능력 함양과 감정교류 신장 학습기회 제공은 물론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고, 진정한 행복의 조건과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며 평등한 교육기회도 보장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정의와 공정, 소통과 상생, 타협과 공존이 제도적으로 담보되는 사회구조를 만들어내는 일이 행복한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를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기둥이다.
곧 대선(大選)이다. 여성은 자신 그리고 자녀와 가정, 사회와 국가의 행복을 담보해 줄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어떤 기준과 근거로 선택하게 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그 선택이 ‘좋은’ 또는 ‘나쁜’ 정부, ‘행복한’ 또는 ‘불행한’ 사회 중 하나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남승희/명지전문대학 청소년교육복지과 교수·한국여성평생교육회장
|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리고 GDP와 행복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경제성장세인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행복지수 32위를 기록했고, 또 다른 행복도 조사에서는 지난 40년간 GDP는 200배 증가했지만 조사대상국 178개국 중 10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을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불행감과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개인이나 국가의 행복지수도 결국 여성에게 달려있다는 얘기일 수 있다.
결국 행복은 ‘개인이 얼마나 행복을 느끼고 만들어낼 능력을 갖추느냐’와 ‘사회와 국가가 이를 얼마나 제도적으로 보장해주느냐’에 달려 있다. 개개인의 ‘행복생산능력’ 함양은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따라서 교육이 행복의 한 기둥일 것이다. 인간을 만드는 교육, 올바른 인생관을 심어주는 교육, 건강한 대인관계를 함양시키는 의사소통능력 함양과 감정교류 신장 학습기회 제공은 물론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고, 진정한 행복의 조건과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며 평등한 교육기회도 보장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정의와 공정, 소통과 상생, 타협과 공존이 제도적으로 담보되는 사회구조를 만들어내는 일이 행복한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를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기둥이다.
곧 대선(大選)이다. 여성은 자신 그리고 자녀와 가정, 사회와 국가의 행복을 담보해 줄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어떤 기준과 근거로 선택하게 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그 선택이 ‘좋은’ 또는 ‘나쁜’ 정부, ‘행복한’ 또는 ‘불행한’ 사회 중 하나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남승희/명지전문대학 청소년교육복지과 교수·한국여성평생교육회장
